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월까지 1분기 실적 공개한 상장사 절반이 기대 이상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차가운 내수 탓에 다수 국민들이 체감을 못하는 실정인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쉬는 날이 많고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 5월입니다.<br /><br />그만큼 고공행진하는 물가 탓에 체감 부담이 큰 달이기도 한데요.<br /><br />지난 한 주 좋고 나쁜 기업 소식들을 모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은 태영건설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채권단의 기업개선계획 동의로 회생의 길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대주주 지분을 100대 1로 감자, 워크아웃 전 대여금 전액 출자전환, 워크아웃 후 대여금 100% 영구채 전환이 골자입니다.<br /><br />채권단은 무담보채권의 반은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간 상환유예하기로 했죠.<br /><br />이렇게 한 뒤 정상 공사가 진행되면 내년 말쯤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게 산업은행의 예상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외신과 글로벌 투자은행 등을 중심으로 이번 부동산금융 부실 문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. 안심할 때가 아니란 이야기겠죠.<br /><br />다음은 기아입니다.<br /><br />현대차를 제치고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영업이익률 세계 1위이라는 예상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판매량은 작년 1분기보다 1% 줄었지만, 영업이익이 3조4천억원.<br /><br />주력인 RV차량이 잘 팔리고 현대차도 줄어든 전기차 판매가 8%쯤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한 마디로 비싼 차가 많이 팔렸단 거죠.<br /><br />영업이익률이 13.1%인데 이 분야 선두인 고급차 회사 벤츠, BMW를 넘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총량은 적지만 중국 판매가 2만대로 10% 늘어난 것도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수요가 늘어나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에 이어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입니다.<br /><br />법정과 장외에서 공방이 심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주사와 계열사간 분쟁.<br /><br />기업에선 볼 수 없는 생경한 일이 한창이죠.<br /><br />민희진 대표의 어도어는 경영진 교체를 위한 이사회에 불응했지만 하이브가 법원에 신청한 임시 주주총회 심문 기일에선 촉박한 일정 탓이라며 이달 이사회, 주총을 열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와중에 민 대표가 뉴진스와 대표단독 계약해지권을 달라고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민 대표가 자신의 회사 지분을 하이브에 되파는 값을 2배 이상 올려달라고 했다는 소식도 있었죠.<br /><br />계속되는 장내외 공방 와중에도 뉴진스 신보는 인기더군요.<br /><br />다음은 저가 생활용품 중심의 유통강자 다이소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사업 철수 소식이 뒤늦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첫 진출은 2011년인데, 그간 하스코란 이름으로 주로 독립점포보다는 가게 속 가게 형태로 200여 개까지 매장을 늘렸습니다.<br /><br />한때 이익도 냈었지만 코로나에 중국 경기둔화까지 겹쳐 실적을 악화하자 지난해 철수를 결정하고 현지 법인도 문을 닫았다죠.<br /><br />앞서 롯데, 이마트도 손을 뗐죠.<br /><br />규제와 간섭, 불황 앞에 장사가 없기 때문인데 한국법과 소비자안전은 뒷전인 알리익스프레스, 테무, 쉬인은 국내서 무한확장하니 걱정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한국전력입니다.<br /><br />그간 요금 인상과 전력구매가 하락으로 조원 단위 분기이익이 예상되지만, 쌓인 빚 탓에 입사 4년 차부터 희망퇴직을 합니다.<br /><br />증권가가 예상한 1분기 한전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대에 이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재작년 32조원대, 작년 4조원대의 적자를 메우긴 역부족이고 빚이 무려 200조원이라 이자를 갚기도 버겁죠.<br /><br />결국 희망퇴직을 하는데 20대도 해당되는 4년 차부터 대상입니다.<br /><br />희망퇴직금도 한도가 1억1천만원으로 낮은데 이것도 성과급을 반납받은 돈이라죠.<br /><br />설립 이래 한국의 일류직장이자 대표 공기업이던 한전이 요금을 못 올려 이렇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아직도 더 올려야 할 형편이지만 물가 탓에 전망이 흐릿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세기상사입니다.<br /><br />재벌계 멀티영화관을 빼면 서울의 유일하던 대형 극장이 66년 만에 폐업합니다.<br /><br />세기상사라고 하면 어색하시죠?<br /><br />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 운영사입니다.<br /><br />벤허. 사운드오브뮤직 등 세계적인 대작의 개봉관이었고 재벌계 멀티플렉스 중심으로 영화판이 바뀐 21세기 들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영화 올드보이와 같은 주요작의 시사회가 열렸는데요.<br /><br />이젠 적자 감당이 쉽지 않아 9월까지만 연답니다.<br /><br />대한극장은 공연장으로 거듭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극장의 폐점에서 세월의 흐름과 영화산업의 변화를 체감합니다.<br /><br />채소, 과일값이 안정되지 않자 정부가 온라인 도매시장 도입을 비롯해 농산물 거래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과거에도 나왔던 이야기들인데 이번엔 확실히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